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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디아블로

디아블로 4, 괴물군 식인종의 디자인 특징과 새로운 정보 공개

블리자드는 ARPG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4의 괴물군, 식인종의 디자인 특징과 새로운 정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4는 콘솔과 PC로 출시되며 발매일은 미정입니다.


디아블로 4 - 식인종 괴물군의 영상


괴물군 및 디자인 특징: 식인종

선임 전투 디자이너 캔디스 토마스



디아블로 4의 식인종 괴물군 일러스트


블리즈컨에서 저희 세계와 세계관 패널을 시청하셨다면, 디아블로 IV의 괴물은 "괴물군"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여러 패널에서 저희는 성역을 다시 공포에 떨게 하려고 돌아온 몰락자와 이 세계의 해안을 오염시키는 새로운 위협인 가라앉은 자와 같은 여러 괴물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들에 얽힌 이야기와 전투 능력, 거주 지역, 이들이 서로 의미 있게 상호작용하는 방식까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괴물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식인종입니다.


괴물군은 무엇이고 그게 왜 중요한가요?

  

          이교도 괴물군 — 디아블로 IV


식인종 괴물군의 구체적인 행동 양식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잠시 괴물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디아블로 III의 생물도감에서는 괴물을 악마, 부정한 생명체, 언데드, 인간, 야생동물 등의 개괄적인 범주에 따라 분류했습니다. 이 괴물들은 스토리의 축 역할을 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깊게 해 전체 게임이 완성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디아블로 IV에서는 방대한 게임 세계가 끊김 없이 연결되기 때문에, 세계 구축과 스토리텔링에도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성역은 살아 숨 쉬는 캐릭터여야 하며, 이를 표현하려면 성역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필요합니다. 고요한 해안 절벽으로부터 지옥의 아가리까지 다양한 배경이 등장하는 게임에서 생물군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요? 이처럼 폭넓은 지역을 채우고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공격성이 없는 야생동물이 디아블로 III 때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맞서 싸워야 할 괴물도 충분하니까요.


모든 괴물을 한층 더 어둡고 으스스한 아트 스타일로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성역에서 만날 여러 생물들, 즉 악마, NPC, 각 막의 우두머리, 심지어 돌아다니다 보면 발에 짓밟히곤 하는 벌레들까지 애정을 기울여 모두 처음부터 새로 그렸습니다. 몰락자 영매가 다른 몰락자를 부활시키는 등, 이 게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임플레이 중에는 그대로 유지된 것도 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상상했습니다.


이런 생물들이 더 영리하고 강력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개발팀에서는 "괴물군"이라 불리는 분류와 유형에 따라 괴물을 디자인했습니다. 각 괴물군은 전투 스타일과 느낌이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가라앉은 자 괴물군에는 거한(가칭), 원거리 전투, 근접 전투, 무리, 던전 우두머리 등 유형별로 다섯 가지 괴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아블로 IV 가라앉은 자 괴물군 구성


각 유형은 전투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리는 떼를 지어 공격해 오기 때문에 광역 공격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거한은 생명력 수치가 높은 대형 괴물로, 지속 피해를 주는 능력이 효과적입니다. 근접 전투 유닛은 투사체를 발사하는 원거리 전투 유닛을 가로막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원거리 유닛에 공격을 집중하고 싶다면, 아주 흥미로운 위치 선정의 딜레마가 생겨납니다. 이런 모든 요소를 하나로 합쳐 보면, 가라앉은 자와의 전투는 플레이어의 위치 선정과 선택한 공격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괴물군은 이렇게 다채롭고 풍성한 전투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식인종은 어떤 괴물일까요?


디아블로 IV 식인종 괴물군 구성


"잇자국으로 시체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쪼개진 뼈에서는 골수가 깨끗이 사라졌다. 혓바닥은 잘려 나갔고, 눈알도 두개골에서 모두 도려낸 상태다. 식인종들이 지나간 자리에 흔히 볼 수 있는 피투성이 흔적이다. 이마저도 남지 않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몇몇 전설에 따르면> 그들은 오래전 아리앗 산에서 추방당한 옛 야만전사 일족이라 한다. 이들이 식인 풍습으로 인해 추방당했는지, 아니면 추방 이후의 절박한 상황이 이들을 이러한 풍습으로 몰아넣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 추방자들은 끝없는 굶주림으로 메마른 평원을 덮쳤고, 그곳으로부터 이 세계의 외딴 변방까지 진출하면서 외톨이 교역단과 순진한 마을 주민들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이 도살자와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식인종의 눈동자에서 광기의 불길이 타올랐고, 전투에서 희생자의 육신을 먹을수록 식이종은 더 큰 굶주림에 시달렸노라고. 그리고 그들은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런 공격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산 채로 끌려가 다음 사냥이 시작되기 전까지 뼈만 남도록 깨끗이 뜯어먹혔다고. 그러고는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의미하는 바는 자명했다. 때로는 죽는 것이 살아남아 기억하는 것보다 낫다."


—리야 칼티브


생존을 위한 전투

 


이 괴물군의 배경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으니, 이제 이를 이용하여 서사 측면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핵 앤 슬래시 액션 롤플레잉 게임 특유의 리듬이 있는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배경이 식인종의 전투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전투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개발팀이 택한 몇 가지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무기 


식인종 괴물군에는 네 가지 괴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고유한 무기를 사용하며 실루엣과 자세가 크게 달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괴물군에는 두 가지 일반 근접 전투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양손 절단 대검을 사용하여 느린 속도로 전방을 모두 휩쓰는 공격을 하고, 다른 하나는 가벼운 도끼창을 사용하여 멀리서 플레이어에게 도약한 후 강한 충격과 함께 착지하며 위력적인 공격을 가합니다.



거한은 양손에 각각 대못 박힌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플레이어가 조심하지 않으면 강력한 공격에 기절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도끼 두 개를 사용하는 무리 괴물은 전방에 연속 공격을 퍼부으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 대상을 빠르게 처치합니다. 하지만 이 공격은 거한의 기절 공격처럼 당하고 안 당하고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붓는 무리 괴물들에게 포위되어 있을 때 거한의 강타를 맞아 기절하기까지 한다면, 탈출할 가능성은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바로 이런 공격 조합 때문에 이 괴물군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유형 


앞서 괴물 유형에 따라 전투에서 역할이 달라진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원거리 괴물을 효과적으로 처치하길 원하는 플레이어는 대상을 따라오는 근접 공격자의 위치를 적절히 선정한 후 광역 능력을 퍼부어 두 무리의 적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도중에 즉석에서 흥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며, 숙련된 플레이어라면 이런 공격에 효과적인 최적 위치를 매우 빠르게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상 식인종 괴물군에는 원거리 유닛이 없습니다. 대신 초자연적인 민첩함으로 플레이어를 향해 달려듭니다. 일부 괴물은 장애물과 경쟁자들까지 뛰어넘어 플레이어와의 간격을 좁히며, 개중에는 다른 괴물 틈을 날렵하게 빠져나와 선제공격을 퍼붓는 종류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들 덕분에 플레이어는 전투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위치 선정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됩니다. 그 결과 이들 육식 괴물들과의 전투가 더욱더 정신없게 느껴질 겁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